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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반복되는 식품 안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전반의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식약처는 ‘2026년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부터 유통·소비 단계까지 아우르는 선제적 안전관리 정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확대, 1인 가구 증가,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위해 요인 다변화에 대응해 기존 사후 단속 위주의 관리 방식에서 예측·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새벽배송 등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를 대폭 늘린다. 2026년 검사 목표 물량은 2,510건으로 전년 대비 약 67% 증가하며, 축산물의 냉장·냉동 보관 및 운반 과정의 적정성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가정간편식 소비 증가에 맞춰 불고기, 곰탕, 햄·소시지 등 축산물 가공품에 대한 수거검사와 제조업체 위생점검을 병행하고, 축산물 잔류농약 검사 항목은 최신 시험법을 반영해 기존보다 대폭 확대한다. 보양식 수요가 늘고 있는 염소고기와 관련 가공품에 대해서는 도축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불법 원료 사용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안전관리 취약 분야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살모넬라 식중독에 대응하기 위해 달걀 중심 검사에서 벗어나 산란계 농장의 오염 수준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검사 시료 수도 두 배로 늘린다. 오염 달걀의 신속한 유통 차단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간이 검사키트 개발도 추진된다.
육회·뭉티기 등 생식용 식육과 포장육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에만 집중하던 점검 방식을 연중 상시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수거·검사 규모를 2.5배 확대하고, 제조·유통·소비 단계별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 가이드를 제작해 현장과 소비자에게 배포한다. 수산물 분야에서는 도매시장 단계에서 생식용 굴의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고, 양식 활어에 사용되는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신속검사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유통 초기 단계에서 부적합 제품을 차단한다.
위생 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영업 등록 의무가 없는 단순 처리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생산업체가 자율적으로 위생 점검을 수행하는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올해는 깐마늘과 마른미역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향후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농산물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늘려 관리 공백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전 예측형 안전관리 체계가 도입된다. 잔류농약 검사 결과와 기상 자료 등을 AI로 분석해 부적합 발생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중점 관리 대상을 선정한다. 식육 검사 분야에서는 이물 검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AI 검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계획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도 농‧축‧수산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을 구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농식품부, 해수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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