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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바탕으로 산림재난 대응과 지역 기반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 산림청은 16일 대전 KW컨벤션에서 ‘2026년 제1회 산림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과 2027년 신규 추진 예정인 9개 연구개발 과제의 투자 방향을 확정했다.
2026년도 산림과학기술 R&D 예산은 총 1,656억 원으로, 산림청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산림청은 이 예산을 기후재난 대응, 지역과의 상생, 산림 생명자원 활용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입해 산림 현안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재난 대응 연구가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산불의 조기 감지와 현장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을 비롯해, 산사태 발생 징후 감지부터 대피·조사·복구까지 전 과정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연구가 진행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을 포함한 산림병해충에 대해서는 사전 예찰과 예방 중심의 관리 기술이 강화될 예정이다. 연구 성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 전환도 병행된다. 산불진화대원 등 현장 종사자가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 방식을 확대하고, 개발된 기술과 시제품을 실제 산림 현장에서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절차를 연구 단계에 적극 반영한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가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에는 연속성과 확장성을 갖춘 후속 R&D 사업이 추진된다.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림재난과 중대사고 발생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산불 진화 헬기의 운용 효율 개선과 산림 산업 종사자의 안전 확보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산림 기반 산업 모델도 육성한다. 산림바이오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 산업을 발굴하고,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과 연계해 생명소재의 대량 생산 기술을 기획하는 등 ‘지역 자생형 산림경제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차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된 산림 R&D 예산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임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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