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분뇨에서 전기가 나온다” 축산 폐기물,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 가속

기사승인 2026.01.13  01:27:07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축산 악취와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그동안 가축분뇨는 처리와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돼 왔지만, 바이오에너지 원료로서의 잠재력에 비해 연료 시장과 수요 기반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한계를 넘기 위해 2024년과 2025년 대형 발전소를 대상으로 고체연료 시험연소를 진행했고,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산업화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전환 규모를 연간 118만 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3만8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차량 약 36만 대에 해당하는 5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고체연료 품질 개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농가는 왕겨 등 깔짚을 상시 사용해 분뇨의 수분과 불순물을 줄이고, 분뇨를 장기간 적치하지 않고 3개월 이내 신속하게 수거해 연료화에 적합한 상태로 공급하도록 유도된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 감축 성과로 환산해 저탄소 프로그램과 연계 지원될 예정이다.

연소 이후 발생하는 회분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전환된다. 제도 개선을 통해 회분을 퇴비 원료로 활용하고, 회분에 포함된 인(P)을 추출해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도 추진된다. 이는 농가의 추가 소득 창출과 함께 수입 비료 원료 대체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고수분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가능성도 검토된다. 현재 고체연료 품질 기준은 수분 20% 이하를 요구하고 있어, 건조 설비 투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분 50% 미만 가축분뇨를 대상으로 한 시험연소를 2026년 내 실시해, 보다 완화된 기준에서도 활용 가능한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고수분 가축분뇨를 발전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대형 발전소 활용이 확대된다. 순천과 김제의 고체연료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2026년 상업 발전을 시작하고, 설비 개선과 연소 데이터 축적을 통해 2030년에는 연간 100만 톤 규모의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도 현재보다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시설과 축산·식품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전용 보일러와 열병합 발전시설 보급도 추진된다. 이는 농가와 산업체의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지역 단위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고체연료 생산시설도 늘어난다. 2030년까지 총 25개소 구축을 목표로, 기존 퇴비화·자원화 시설을 활용한 신속한 설치를 추진한다. 설치 단가와 국비 지원 비율 조정, 고체연료 납품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참여 부담도 완화한다.

농식품부는 고체연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산에 필요한 열을 고체연료 자체로 공급하는 표준 공정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성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가축분뇨를 환경 부담이 아닌 지역 순환형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고, 축산·에너지·환경을 잇는 지속 가능한 자원화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축분뇨 고체연료는 축산악취 등 환경부하를 줄이면서 석탄 대체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실효적 대안”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여 지역 단위의 지속 가능한 자원화 체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hot_S1N1
set_hot_S1N2
set_hot_S1N3
set_hot_S1N4
set_hot_S1N7
set_hot_S1N5
set_hot_S1N6
set_hot_S1N8
set_hot_S1N10
set_hot_S1N11
set_hot_S1N12
set_hot_S1N13
set_hot_S1N14
set_hot_S1N16
set_hot_S1N15
set_hot_S1N17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