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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산행, 낭만보다 위험 먼저, 1월 등산사고 ‘겨울 최다’ 정부 경고

기사승인 2025.12.30  0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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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산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저체온증과 실족 사고 등 겨울철 산행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산행이 많은 해맞이 일정은 겨울철 등산사고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연말연시를 맞아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기 위한 산행에 나설 경우, 기온 급강하와 결빙된 등산로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 질서 준수를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2만 8,624건으로, 이로 인해 8,78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전체 산행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고 건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1월만은 예외다. 실제로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산행에 나서는 인원이 급증하면서 겨울철 중 가장 많은 1,946건의 등산사고와 6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미끄러짐 등 실족 사고가 29%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는 조난(25%), 지병이나 급성 신체 이상(16%)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해맞이 산행의 특성상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새벽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동상과 저체온증 위험이 크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어두운 상태에서 결빙된 등산로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맞이 명소는 바람이 강한 능선이나 산 정상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이동 중 흘린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해맞이·해넘이 산행 시 ▲평소 익숙한 산과 등산로 선택 ▲단독 산행 지양 ▲일행과 동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손전등보다는 이마등(헤드랜턴)을 사용해 양손을 자유롭게 하고, 눈 예보가 없더라도 아이젠을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사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행선지를 알리고, 모자·귀마개·장갑 등 방한용품과 여벌 옷, 담요, 따뜻한 음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상비약을 지참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행을 중단해야 한다. 특히 ▲심한 몸 떨림 ▲피부 창백 및 입술 청색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심한 졸림 ▲균형 감각 저하 및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둔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하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해돋이 명소에 인파가 집중될 경우,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기본 질서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산행일수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충분한 방한 준비와 질서 있는 행동으로 사고 없는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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