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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화재와 인파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소방청이 전국 단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다중운집 행사와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열흘간 성탄절 및 연말연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화재 예방과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다중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748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188명의 인명피해와 약 33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대형화재 방지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특별경계근무의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특별경계기간 동안 전국 242개 소방관서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성탄절 행사장과 타종식 장소, 해맞이 명소 등 다중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14개 중점관리지역에는 소방력을 사전 배치한다. 119종합상황실은 상시 긴급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현장 지휘체계를 강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특히 교회, 해넘이·해맞이 행사장, 도심 주요 행사 지역에는 소방차량과 화재·구조·구급대원이 사전 배치돼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행사 전에는 유관기관과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해 소방차 출동로와 대피로를 확보하고, 비상연락체계도 사전에 점검한다.
전국 14개 중점관리지역에는 총 627명의 인력과 72대의 장비가 투입된다. 서울 명동과 이태원, 부산 서면 등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도심 지역에는 현장 밀착형 소방 대응이 이뤄지며, 서울 보신각과 대구 달구벌대종 타종식에는 181명의 인력이 집중 배치된다. 해맞이 명소 6곳에는 새벽 시간대 안전사고에 대비해 342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이 안심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소방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들도 인파가 밀집한 장소에서는 질서를 지키고, 비상 상황 발생 시 현장 소방대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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