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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얼굴을 바꿔도 목소리는 못 바꾼다”, 경찰, ‘보이스피싱 음성 수배’ 전국 확산

기사승인 2025.12.18  00: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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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범인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대국민 캠페인을 가동한다. 경찰은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다변화되는 상황에서 국민 참여를 통해 범죄 예방과 수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제일기획과 협업해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8주간 보이스피싱범 목소리 제보 캠페인 ‘VOICE WANTED’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출범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운영 이후 보이스피싱 월평균 발생 건수는 31.8%, 피해 금액은 33.3%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까지 커지면서 예방 중심의 대국민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보이스피싱범이 쉽게 바꿀 수 없는 ‘목소리 지문(성문)’이다. 범인들은 수사기관, 금융기관 직원, 택배기사 등으로 신분을 바꾸며 접근하지만, 음성의 고유한 특성은 숨기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경찰청은 기존에 확보한 주요 보이스피싱범의 음성을 국민과 공유하고, 새로운 범인 목소리를 제보받아 분석함으로써 범죄자 특정과 예방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신고가 집중된 보이스피싱 수법 6가지를 선정해 실제 범인 음성에서 파형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라인드로잉 기법으로 시각화한 ‘가상 수배 전단’ 6종을 제작했다.

각 전단에는 정보무늬(QR) 코드가 삽입돼 있어, 이를 통해 실제 보이스피싱범 음성과 범죄 수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즉시 음성 제보도 가능하다. 해당 콘텐츠는 전국 259개 경찰관서 게시판을 비롯해 누리소통망과 미디어보드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경찰은 향후 금융기관과 통신사 등과 협력해 캠페인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보이스피싱범의 성문 데이터는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 제공된다. 경찰은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통해 범인 특정은 물론 조직 구조 파악과 추가 범죄 추적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캠페인은 보이스피싱 수법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직접 범죄 예방과 수사에 참여하는 구조”라며 “민·관·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응 체계를 통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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