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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 와도 미끄럽다”. 행안부, 겨울철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비상 경고

기사승인 2025.12.18  0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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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겨울철 도로 위에 숨어 있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눈이나 비가 없는 날에도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기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로 결빙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112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83명이 숨지고 6,66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의 78%는 12월과 1월에 집중돼 겨울철 위험성이 두드러졌다.

주목할 점은 기상 상태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보다 맑거나 흐린 날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54%(2,240건)로 더 많았다. 도로 표면에 얇게 형성된 살얼음이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시간대별로는 기온이 낮고 교통량이 증가하는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사고가 7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치사율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3.8로 가장 높아, 비교적 낮 시간대에도 대형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겨울철 운행 시 출발 전 기상과 도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상습 결빙 구간과 사고 다발 지역을 사전에 파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급격히 늘어나 승용차의 경우 마른 노면 대비 최대 7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급제동과 급가속, 급격한 방향 전환을 피하고,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상시 준비하며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통해 미끄럼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겨울철에는 날씨가 맑더라도 도로 결빙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안전속도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방심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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