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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경남 합천군 낙동강 일대에 위치한 대부·중적포·외삼학 양수장 등 3곳의 개선사업이 12월 26일자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가뭄과 녹조 발생 등 복합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비 133억 원을 전액 지원해 착공 13개월 만에 준공됐다. 해당 양수장들은 그동안 취수구가 하천 상층부 인근에 설치돼 있어 갈수기 수위가 낮아질 경우 취수 장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녹조 유입 우려도 커 지역 농민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 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취수구 위치를 하천 중심부로 옮기고, 노후 펌프를 교체하는 등 시설 전반을 보강해 극한 가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취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업 완료로 합천군 청덕면 일대는 가뭄과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개선된 양수장 3곳을 통해 하루 약 5만 2천 톤의 농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으로, 잦은 취수 중단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 농가들은 내년 영농기부터 물 부족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취·양수장 개선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극한 가뭄에 취약해 정비가 시급한 지자체 소유 취·양수장 66곳을 대상으로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에는 47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설계와 공사가 필요한 시설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녹조 발생 우려가 큰 낙동강 유역 시설에는 예산과 기술 지원을 집중해 조속한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취·양수장 개선은 가뭄과 녹조에 대비하고 4대강 유역의 안정적인 취수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남은 개선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물 관리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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