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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고질적인 수질 문제와 홍수 대응,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형 사업을 공식화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새만금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사업’의 기본구상 용역 종합계약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새만금호 수문을 확대해 수질과 치수 안전성을 개선하고, 수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위 차를 활용해 조력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다. 정부는 관계 기관이 공동으로 새만금 유역 전반을 정밀 분석해 수문 증설의 타당성과 최적 대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는 새만금 전반의 지형·수문·수질 분석을 비롯해 해수 유통량 확대에 따른 수질 개선 효과, 저층 빈산소수괴 완화 가능성, 주요 생물군에 미치는 영향 평가가 포함된다. 또한 수질 개선과 홍수 대응, 조력발전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수문 및 수차 규모와 발전 방식이 검토된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추진 중인 산업단지와의 연계 가능성, 전력계통 연결 방안,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과의 부합성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문과 조력발전 시설의 효율적 운영과 유지관리를 위한 중장기 관리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새만금을 단순한 간척지가 아닌, 수질 관리와 치수, 에너지 전환이 결합된 복합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협정은 새만금 수질 개선과 홍수 대응,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관계 기관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결집해 새만금이 기후·물환경·치수·에너지 전환을 아우르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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