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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18% SFTS 급증, 사람·동물·환경 ‘원팀 방역’ 전면 가동

기사승인 2025.12.17  0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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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위해 범부처 공조를 전면 강화한다. 양 기관은 12월 17일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2025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핵심 의제로 관리·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동 주재한 자리로, 기존 협력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력을 갖춘 ‘원팀(One-Team)’ 공조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책위원회는 2004년부터 운영돼 온 범부처 협의체로, 사람과 동물 간 상호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를 총괄한다.

회의의 공통 주제로 선정된 SFTS는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사람이나 동물이 감염되는 대표적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감염 시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출혈 경향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과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치명률은 약 18%에 달하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으로 꼽힌다. 올해 11월 말 기준 국내 SFTS 환자는 264명으로, 전년 대비 약 55% 급증했다.

특히 올해 6월 충북 지역 의료기관에서 SFTS 2차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도 확인되면서 보다 정교한 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SFTS를 포함한 5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과학적 국가 예찰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용역을 추진 중이다. 질병관리청 역시 충북 지역 SFTS 발생 사례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공동역학조사를 실시해 ‘사람-동물-환경’을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다부처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을 마련해 협력 체계를 한층 촘촘히 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인수공통감염병 안전망 강화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특히 개브루셀라병과 관련해 반려동물 유통 단계 검사 의무화 등 선제적 관리 방안이 공유됐으며, 확산 방지와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한 부처 간 협업 필요성이 강조됐다. 질병관리청은 구조견과 양성견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웹 기반 능동감시와 함께, 고위험군 대상 예방 수칙 배포 및 반려견 박람회 참여 등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정록 본부장은 “가축전염병의 선제적 차단이 곧 국민 보건의 첫걸음”이라며 “논의된 대책들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청장은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비하려면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는 미우주무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원헬스 접근을 통해 빈틈없는 국가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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