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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1일 ‘2025년 국가자살예방전략’의 핵심 과제로 ‘자살예방 산림·정원치유 TF 2차 회의’를 열고, 산림 분야 중심의 자살 예방 정책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숲을 정신건강 정책의 전면에 직접 끌어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TF는 박은식 산림청 차장을 필두로, 산림치유·정원치유·산림레포츠를 담당하는 산림청 내부 부서뿐 아니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등 산하 기관 전부가 총동원된 형태다. 여기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 등 연구기관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등 자살 예방 전문 기관까지 참여하며 사실상 범부처 연합 구조가 꾸려졌다.
산림청은 이 TF를 중심으로 산림·정원 기반 자살예방 프로그램 5종을 신규 개발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자살률 증가가 두드러진 청소년, 독거노인, 심리 부담 직업군(소방관 등), 그리고 통계상 자살사망 비중이 높은 중장년 남성까지 폭넓게 설정됐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진과 자살 예방 기관이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의 검증과 자문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복지국장 송준호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산림·정원치유를 보건·복지 분야와 연결해 국민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며, 산림 기반 자살예방 정책을 ‘사람을 살리는 숲’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프로그램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약 1만 명 규모의 본격적 서비스 제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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