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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가 또다시 추락사고로 얼룩졌다. 전체 건설업 사망사고의 60%를 차지하는 추락 사고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반복되자, 고용노동부가 20대 건설사 대표이사들을 긴급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다.
고용노동부(장관 김영훈)는 9월 23일 주요 20대 건설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추락사고 예방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DL건설(8월 8일)과 GS건설(9월 3일) 현장에서 연이어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경각심을 높이고 재발 방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이 각사의 안전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해안가·초고층 현장에는 고소작업용 작업발판(S.W.C)을 설치해 노동자가 발판 안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한 사례, 현장 구간을 적색·청색으로 구분해 노동자들이 직관적으로 위험 지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사례, 신축 아파트 천장에 안전대 고리 걸이 매립을 의무화해 노동자가 건축물에 안전대를 직접 고정할 수 있게 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노동부는 간담회에서 지난 9월 15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공유하며, “추락사고를 줄이는 데에는 20대 건설사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책 발표 이후 건설사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대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중대재해 감축이라는 대책의 취지가 온전히 구현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전난간, 안전대, 추락방지망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추락사고만 줄여도 건설업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주요 20대 건설사 시공현장부터 추락사고 감축을 위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대표이사님들이 직접 챙겨달라”라고 당부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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