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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역당국이 해외발 감염병 차단을 위해 다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질병관리청은 4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과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최근 3년 만에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선언한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해 총 21개국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중점검역관리지역에 포함된 감염병은 ▲페스트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4종이다. 해당 지역을 체류·경유한 입국자는 반드시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검역관리지역은 더 넓다. 최근 신규 추가된 니파바이러스감염증까지 포함해 총 16종 감염병을 대상으로 전 세계 188개국이 지정됐다. 이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는 입국 시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실제 지난 5년간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하는 듯했지만, 뎅기열·메르스·에볼라 같은 고위험 감염병은 여전히 잠재적 위협으로 남아 있다. 특히 항공 교류가 많은 동남아와 중동 지역은 반복적으로 위험 리스트에 포함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자는 여행 전 ‘여행건강오피셜’에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국 시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한 뒤 국립검역소에서 제공하는 호흡기 감염병 검사, 뎅기열 검사 등 여행자 검사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여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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