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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에 집중호우까지, 2025년 여름, 기후재난의 이중공격

기사승인 2025.09.05  0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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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025년 여름철(6~8월) 기후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올여름이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음이 확인됐다. 폭염, 열대야, 집중호우,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며 전국이 기후재난에 휘청거린 셈이다.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작년(25.6℃)마저 넘어섰다. 53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다. 특히 6월 말부터 이미 한여름 수준의 기온이 치솟으면서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폭염이 시작됐다. 경기도 일부 지역은 40℃를 넘기도 했다. 8월 하순 역시 처서 이후 늦더위가 이어지며 전국 평균기온이 27.8℃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관령을 포함한 13개 지점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8월 하순 기온을 경신했다.

올여름 폭염일수는 전국 평균 28.1일로 평년보다 17.5일 많았다. 구미·전주·강릉 등 20개 지점은 관측 이래 최다 폭염일을 기록했고, 대관령에서도 사상 처음 폭염이 발생했다. 열대야 역시 기승을 부렸다. 서울은 무려 46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지며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부산·인천·강릉·속초·청주 등 주요 도시에서도 유례없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여름철 전국 강수일수는 29.3일로 평년보다 9.2일 적었다.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나면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족한 장맛비는 국지적 집중호우로 변해 재난을 키웠다. 7월 중순과 8월 전반, 정체전선과 기압골 영향으로 1시간에 100mm 이상 쏟아지는 기록적 폭우가 이어졌다. 전남 무안·함평, 수도권 북서부 등이 단시간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역이 있는 반면 강원 영동은 ‘물 한 방울’이 부족했다.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의 34.2% 수준에 그치며 역대 가장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24.7일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봄부터 이어진 기상가뭄이 심화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온도는 23.8℃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평년보다 1℃ 이상 높게 유지되며 폭염 지속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더위가 일찍 시작하여 여전히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호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복합적인 기상재해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지역별로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여,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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