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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보조배터리·전기오토바이 등 생활 속 리튬이온배터리가 이제 편리함을 넘어 잠재적 ‘폭탄’으로 변하고 있다. 과충전, 불량 충전기 사용, 동시 충전 같은 사소한 부주의가 곧바로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배터리 화재 건수는 불과 석 달 사이 49건(5월) → 51건(6월) → 67건(7월)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이미 실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전동스쿠터 배터리의 열폭주로 추정되는 불길이 삽시간에 퍼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5명이 연기를 들이마셨다. 불과 이틀 뒤인 8월 19일, 경기 동두천 아파트에서는 캠핑용 배터리 충전 중 또다시 발화 추정 화재가 발생, 주민 6명이 연기 피해를 당했다.
이제 리튬배터리 화재는 개인 부주의가 아닌 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방청은 뒤늦게 대책에 나섰다. 오는 8월 22일부터 ‘생활 속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며, 방송 재난 자막 송출, 언론 보도자료, 아파트 승강기 영상, 소방서 전광판 등 모든 생활 매체를 동원한 홍보전에 나선다. 또 아파트아이·PASS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에게 직접 경고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리튬이온배터리는 생활에 편리하지만, 부주의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전이 끝나면 반드시 전원을 분리하고, 장시간 방치하지 않으며, 잠잘 때나 외출 시에는 충전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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