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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제 재난이다”, 온열질환자 144% 급증에 소방청 총력 대응

기사승인 2025.08.06  03: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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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 ‘열사병 경보’가 울리고 있다. 119구급대 출동 건수가 전년 대비 2배를 훌쩍 넘기며 소방당국이 사실상 전시 체제로 돌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은 전국적으로 2,46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460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보다 무려 14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8월은 폭염 피해가 정점을 찍는 시기로, 지난해에도 전체 온열질환 출동 건수(3,381건) 중 절반 이상이 8월 한 달간(1,826건)에 집중됐다. 올해 역시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1,660대의 119구급차를 폭염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각 구급차에는 열사병 대응을 위한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전해질 음료, 물스프레이 등 총 9종의 폭염 대응 물품이 비치됐다. 구급차 공백에 대비한 ‘펌뷸런스’ 1,429대도 별도 운영 중이다. ‘펌뷸런스’는 소방 펌프차에 응급처치 장비를 탑재한 차량으로, 긴급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전국 20곳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응급처치 상담을 진행 중이다. 열사병이나 열탈진이 의심될 경우, 구급차 도착 전에도 빠른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소방청은 특히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현장 대원들은 병력 청취는 물론, 환자가 있었던 환경 조건까지 병원에 정확히 인계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병원 도착 전 응급조치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소방청 관계자는 “폭염 대응은 단순한 구조 활동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재난 대응 그 자체”라며 “폭염 기간 동안 현장 대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인명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며, "소방청은 구급 물품 보강과 펌뷸런스 운영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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