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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한반도를 뒤덮은 극한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규정하고, 8월 4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전국 주요 산업 인프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점검 대상은 도로·철도·항공·건설·물류·주택 등 국토교통 전 분야 산업 현장으로, 민간 취약현장을 포함해 30여 곳 이상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조치 이행을 위해 이상경 제1차관을 비롯한 간부급 실·국장 및 산하기관장이 주도적으로 나선다.
이번 조치는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옥외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각종 기반시설의 변형·파손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도로·철도·공항 활주로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해서는 고온으로 인한 포장 솟음, 철도 레일 변형, 활주로 뒤틀림 가능성 등을 사전에 점검한다. 이를 위해 온도측정, 살수작업, 안전조치 계획의 실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옥외 건설현장에서는 음용수 비치, 비닐막·이동형 그늘막 설치,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 근로자 보호 조치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체감온도 33℃ 이상 시 매 2시간 이내 최소 20분 휴식시간을 부여하도록 명시된 안전수칙의 실효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 시 사고 위험이 높은 옹벽·비탈면, 굴착공사장 배수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도 병행 점검한다. 주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내 무더위 쉼터의 설치·운영 실태 또한 이번 특별점검에 포함됐다. 무더위로부터의 일시적 대피처가 실제로 실효성 있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폭염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점검 후에도 지방청 및 산하기관을 통한 지속적인 폭염 대응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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