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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7월 4일 강형석 차관 주재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폭염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농식품부 소관 부서와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농업 현장에서 발생 중인 폭염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었으며, 이로 인해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온열질환과 농작물 생육 저하, 축산농가 가축 폐사 등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폭염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채소류 및 시설작물, 가축 사육 현장 사례들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 현장 피해 사례 분석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대책 추진 상황 ▲향후 대응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부는 채소류 가운데 특히 피해가 컸던 배추에 대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작황을 집중 점검 중이다. 또한 여름 배추의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작목 전환 농가에 대해 가격 차이 보전 및 농자재·유통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조치는 작년 배추 공급 불안으로 인한 물가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기온 상승에 따른 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농가에는 관수량 조절, 시설하우스 차광망 설치 등 냉각 조치를 지속 권고 중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 폐사 예방이 핵심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 농식품부는 축산 농가에 환기·차광·냉방 등 필수 설비 점검을 안내하고 있으며,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에 대한 현장 방문과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가축 폐사는 농가의 직접적인 생계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축산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폭염에 노출되는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예방도 병행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해 기초 건강 진단 및 응급 처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 및 응급처치 방법이 담긴 안내 책자를 제작·배포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책자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통풍이 잘 되는 복장 착용 등 실질적인 예방 수칙이 포함됐다.
농식품부 강형석 차관은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과 생계뿐만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 물가와도 직결되는 문제로서, 홍보와 현장 방문 등 적극적인 사전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폭염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히 이행하여 농업 분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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