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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전과 튀김 등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방 화재 위험까지 커지면서 소방당국이 연휴 기간 생활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20만2,5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875건보다 3만7,718건, 22.9% 증가한 규모다. 벌에 쏘여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도 늘었다. 같은 기간 벌 쏘임 이송 환자는 지난해 3,634명에서 올해 4,079명으로 445명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2.2%에 달했다. 특히 추석을 앞둔 9월은 벌 쏘임 위험이 연중 가장 높은 시기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월별 벌 쏘임 이송 환자를 분석한 결과, 9월 이송 환자는 모두 6,121명으로 전체 환자의 29.2%를 차지했다. 연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벌초와 성묘를 비롯해 가을철 산행 등 야외활동이 집중되는 시기와 벌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가 겹치면서 추석 전후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벌초나 성묘에 나설 때는 출발 전부터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살피고, 현장에서 벌집을 발견하더라도 직접 제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벌집을 건드리거나 자극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우선이다.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추석 연휴에는 야외활동뿐 아니라 음식 조리 과정에서도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3년간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7,500건으로 하루 평균 6.8건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132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7.3건으로 평상시보다 높았다.
추석에는 전과 튀김 등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레인지나 조리기구 주변에는 종이타월이나 행주 등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특히 식용유나 튀김유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뿌리는 것은 위험하다. 물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면서 불꽃이 튀거나 화재가 크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에 불이 붙으면 물을 사용하지 말고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거나 주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불길이 커져 자체적으로 진화하기 어렵다면 무리하게 진압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성묘와 산행 등 야외활동에서 벌집을 자극하지 않는 것과 함께 명절 음식 조리 과정에서 화기를 방치하지 않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최용철 소방청장은“추석을 맞아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뿐 아니라 명절 음식 준비로 화기를 사용하는 일도 많아지는 만큼 주변의 위험요인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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