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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를 단순한 숫자와 이미지로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 세계 대기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차세대 날씨지도가 공개됐다. 한반도 주변에 머물렀던 기존 기상지도 서비스 범위를 지구 전체로 확대하고, 3차원 지구본과 고해상도 기상자료를 활용해 대기 흐름과 강수대 이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기상청은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자료에 최신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한 ‘날씨지도 서비스’를 22일부터 기상청 날씨누리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한반도 중심의 정적 기상정보 표출 방식에서 벗어나 전 지구적인 기상현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 영역부터 달라졌다. 기존 한반도 중심의 날씨정보에서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혔으며, 평면 지도 대신 3차원 구형 지도를 도입해 지구 전체의 대기 순환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하나의 화면에서 전 세계적인 날씨 변화와 특정 지역의 세부적인 기상상황을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 지구 날씨지도를 통해 대규모 기상 흐름을 파악한 뒤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도시를 바로 찾을 수 있으며, 지도에서 특정 지점을 선택하면 해당 위치의 기온과 바람, 습도 등 시간대별 기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대용량 기상자료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기상청은 대용량 파일 저장소인 미니오(MinIO)와 다차원 데이터를 압축·분할해 저장하는 데이터 형식인 자르(Zarr)를 활용해 데이터 처리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해상도 기상자료를 지도에 표시하는 속도를 높여 사용자가 대용량 기상정보를 보다 빠르고 끊김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레이더 정보 표출 방식도 개선됐다. 기존 레이더 영상은 픽셀 형태의 이미지로 제공돼 화면을 확대하면 화질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새 서비스에서는 벡터 기반 레이더 정보를 활용해 확대·축소 과정에서도 보다 선명하게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레이더 강수 영역과 바람 정보를 한 화면에서 결합해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비구름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강수대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집중호우나 강수대가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단순한 현재 강수정보를 넘어 비를 동반한 기상현상의 이동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상청은 새 날씨지도 서비스가 일상적인 날씨 확인뿐 아니라 국민 생활안전과 레저, 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규모의 대기 흐름부터 특정 지역의 세부적인 기상정보까지 하나의 서비스에서 연계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상정보를 이용하는 방식 자체를 시각 중심으로 전환했다. 서비스는 기상청 날씨누리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12월에는 날씨알리미 앱의 첫 화면 구성도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차세대 날씨지도는 한국형 수치모델 자료와 첨단 데이터 처리 및 가시화 기술을 융합하여 국민이 기상정보를 더 쉽고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상 기술을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춤 기상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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