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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면서 짧은 기간에 귀성·귀경 차량과 여객선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빈집 증가에 따른 주택 화재 위험과 명절 치안 수요가 동시에 높아지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와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면서 정부가 교통·화재·치안·보건의료 등 분야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마련한 추석 연휴 안전관리대책을 확정하고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간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
연휴 기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상황실이 상시 연결된다. 중앙과 지방의 비상연락망을 사전에 확인하고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운영해 재난·사고 발생 여부를 관리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범정부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사람이 몰리는 현장에 대한 사전점검도 진행된다. 연휴 전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등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개선 조치한다.
최근 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도 연휴 안전관리의 범위에 포함됐다. 정부는 7~8월 호우 피해지역에 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을 지방정부에 미리 교부했으며, 이재민에게 추석 전 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집행을 독려한다. 주택 침수나 파손으로 장기간 귀가가 어려운 이재민에게는 주거시설 임차료를 지원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연휴가 짧다는 점을 고려해 이동량 집중에 대비한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연휴 전날부터 5일 동안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도로·철도·항공·여객선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고속도로와 국도, 민자고속도로에 대해서는 9월 1일부터 18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이 진행됐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주의 도로구간 50곳을 선정하고 내비게이션과 도로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정보를 안내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열차와 주요 역사 37곳의 접객시설과 소방시설 등을 점검한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고속철도 운행을 중지하는 등 선제적인 운행 조치를 시행하고, 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22개 주요 거점에 분산 배치해 사고 발생 시 복구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대비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공항과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하고 강풍에 대비해 항공기 소산 주기장 395개를 확보한다. 기상 악화 때에는 항로를 우회하고, 장시간 공항에 머무는 체류객을 위해 식수와 모포, 매트리스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여객선 수송에도 대비한다. 해양수산부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여객선을 기존 126척에서 135척으로 늘려 수송력을 확보한다. 출항 전에는 여객과 선원을 대상으로 해양사고 예방과 비상상황 대응 등에 대한 안전지도를 실시한다. 유·도선은 동력선과 노후선박을 중심으로 구명조끼 등 인명구조장비와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정부합동점검을 8월 31일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한다.
화재 대응은 주택과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산림으로 범위를 넓힌다. 소방청은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고 소방과 경찰이 함께 119상황관리 비상운영체계를 유지한다.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불시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반지하와 쪽방촌 등 주거 취약시설에 대한 순찰도 강화한다.
전통시장 역시 특별관리 대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을 통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안전지킴이와 자율소방대를 활용해 화재 감시체계를 유지한다. 산불 대응자원도 사전에 확보한다. 산림청은 산불진화 헬기 261대와 차량 108대, 진화대원 755명을 비상대기시키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기관 구분 없이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헬기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치안 분야에서는 연휴 기간 민생범죄와 관계성 범죄를 동시에 관리한다. 경찰청은 상황관리관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하고 강도와 절도 등 민생범죄 단속을 강화한다. 특히 짧은 연휴로 귀성을 포기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1인 가구 밀집지역의 순찰을 확대한다. 2025년 추석에는 1인 가구의 50.4%가 연휴 기간 귀성을 포기한 것으로 정부 자료에 제시됐다.
명절 기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서는 고위험군을 전수점검하는 방식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해상에서는 선박과 양식장 침입을 비롯한 강도·절도, 불법어업 등 서민경제 침해행위와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해양경찰은 해상사고에 대비해 경비함정을 전진 배치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연휴에도 응급진료체계가 중단되지 않도록 한다. 보건복지부는 416개 응급의료기관과 113개 응급의료시설의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연휴에 운영하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지정해 응급의료포털과 ‘응급똑똑’ 앱 등을 통해 안내한다. 감염병 대응체계도 유지한다. 질병관리청은 1급 감염병 등 의심환자에 대한 24시간 신고접수체계를 운영하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 검사와 뎅기열·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여행객에게는 ‘여행건강오피셜’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최근 경북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선다. 전국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14일까지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했으며, 연휴 전후인 23일과 28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축산농장 등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이밖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예방 등 식품안전 관리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테마파크·야영장 안전관리, 산업통상자원부의 가스시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수소시설 안전관리도 연휴 기간 함께 추진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추석 연휴기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철저한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고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 등 안전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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