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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낚시 성어기를 맞아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해양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안전관리에 들어간다. 최근 3년간 낚시어선 이용객의 3명 중 1명가량이 9~10월에 집중된 가운데 이 기간 충돌과 좌초, 침수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운항자의 부주의와 장비 관리 소홀 등에 대한 현장 관리가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낚시어선 이용객은 약 50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10월 두 달 동안 낚시어선을 이용한 인원은 약 157만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31%를 차지했다. 사고 역시 가을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낚시어선 사고는 연평균 약 390건 발생했으며, 9~10월에만 약 109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28%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9~10월에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를 세부적으로 보면 총 328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충돌 사고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 17건, 침수 15건, 화재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 운항장애에 그치지 않고 선박 간 충돌이나 암초 좌초, 침수·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원인에는 운항자의 인적 과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운항 중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견시 소홀과 야간 영업 이후 누적된 피로로 인한 졸음운항이 충돌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났다. 지형지물이나 물때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운항하면서 좌초·좌주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선박 장비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침수와 화재, 기관고장으로 이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특히 항해장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낚시어선이 레이더나 GPS 플로터 등 전자항해장비에 의존해 운항하면서 실제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견시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운항은 조업 중인 어선과 충돌하거나 암초 등 수중·해상 장애물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해양경찰은 가을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단속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낚시어선업 종사자가 스스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안전운항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대응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낚시어선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실제 발생한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논의한다.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점검도 실시해 선박 자체 정비를 일상화하고 운항자를 대상으로 안전항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역별 위험도에 맞춘 관리도 강화한다. 해양경찰 지방청별로 주요 어종과 낚시어선 활동 해역, 사고 유형 등을 분석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소를 찾아 제거하기 위한 현장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낚시어선이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시간대와 주요 조업해역에는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해양경찰 경비세력을 전진 배치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요 활동지역에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정원을 초과해 승선시키는 과승 행위와 음주운항, 구명조끼 미착용 등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현장 계도와 안전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한 안전홍보도 추진한다. 낚시어선 운항자뿐 아니라 이용객에게도 안전수칙을 알리고, 선박 운항 과정에서 주변을 직접 확인하는 견시의 중요성과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정욱한 해양경찰청 구조안전국장은 “가을철 국민들이 안전하게 낚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낚시어선 사고 예방을 위해 낚시어선업 종사자와 이용객들도 안전한 낚시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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