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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촌 비상", 농식품부, 외국인 노동자까지 보호, 가뭄 대응도 전면전

기사승인 2026.08.07  0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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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과 남부지역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촌 피해가 커지자 정부가 농업인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보호,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 가뭄 대응을 아우르는 범정부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림청·농촌진흥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지방정부·농협·농업인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인명·농축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 대응을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농촌 피해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논과 밭, 시설하우스 등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61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가축재해보험에는 폭염으로 닭과 돼지 등 가축 약 68만8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정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피해 규모는 아직 적지만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인명과 축산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경기 가평의 농협 무더위쉼터를 찾아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의 폭염 대응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네 번째다. 송 장관은 농가에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호해 줄 것을 당부하고, 노동자들에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 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폭염 종료 시까지 장·차관과 국장급 간부들이 전국 농촌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폭염특보 발효 시 상황회의와 재난문자 발송, 행동요령 전파 등을 실시한다. 현장 대응도 한층 강화된다.

산림청의 산불예방 드론과 살수차량을 활용해 논밭을 순찰하고 작업 중단 권고와 예방 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농촌진흥청의 온열질환 예방요원과 농작업 안전관리자도 농가를 직접 찾아 안전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농촌 폭염 예찰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방식으로, 산불 비수기에 유휴 장비를 농업 안전에 활용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폭염 시간대 농작업 중단 문화 정착에도 나선다. 지방정부와 농협은 "폭염 시 농작업하면 죽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작업 즉시 중단", "외국인 노동자에게 폭염 속 작업을 강요하면 불법" 등의 경고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마을방송을 확대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는 다국어 문자메시지로 휴식권과 신고 방법을 안내하고, 농업인단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농장은 폭염 위험시간에 쉽니다" 인증 캠페인도 진행한다.

농협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하는 농협 142곳에 쿨링조끼 3만 벌을 공급하고, 전국 1,108개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 운영과 냉방용품 지원 실태를 점검한다. 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농가에는 휴게시간 보장과 임금 지급 등 노동관계법 교육도 병행해 안전과 노동권 보호를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축산농가에는 방역차량을 활용한 긴급 살수와 급수 지원을 확대하고, 냉방장비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열차단 도포제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집중 지원한다. 정부와 지방정부, 농협, 생산자단체가 투입하는 관련 예산은 총 687억 원 규모다.

폭염 대응 상황실도 별도로 운영하며 가축더위지수를 활용해 축종별 대응요령을 실시간 안내하고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농작물 분야는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하면서 병해충 방제와 영양제 공급, 긴급 급수 지원을 실시하고, 배추와 무 비축물량 확보 및 예비모종 준비를 통해 수급 불안에도 대비하고 있다.

가뭄 대응도 전면 확대됐다. 현재 전국 50개 시·군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정부는 저수지 물 채우기와 하천 굴착, 간이 양수장 설치, 이동식 양수기 운영 등 다양한 급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과 협력해 산불진화차량 22대를 농업용수 공급에 투입, 하루 500톤 이상의 물을 농경지에 공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농업용수 확보 예산 8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최근 가뭄 대응을 위해 긴급 예산 21억 원을 추가 투입하며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과 가뭄이 종료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명 보호와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폭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업인과 외국인노동자의 온열질환과 농작물·가축 및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하면서,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농촌지역 예찰 강화, 점검확대 및 캠페인 활동 등 적극적인 현장 조치를 강화하여 온열질환 및 농축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인 가뭄 대책 추진을 통해 농업분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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