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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서 보건당국이 야외활동 중단과 충분한 휴식을 핵심으로 한 긴급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고령층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중증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은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것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체감온도 38℃ 또는 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다.
질병청은 폭염이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입원과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고 단계의 폭염에서는 평소 건강한 사람도 단시간에 중증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논·밭 작업과 건설현장 작업, 체육활동, 각종 야외행사를 가능한 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즉시 시원한 실내나 무더위쉼터 등으로 이동해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가족과 주변 이웃, 홀로 사는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대응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으로 정리했다. 첫째는 모든 야외활동을 즉시 멈추는 중단(Stop), 둘째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물을 마시며 쉬는 이동(Move), 셋째는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확인(Check)이다. 응급실 감시 결과에서도 폭염 피해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 520여 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535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2025년 한 해 동안 온열질환자는 4,460명, 추정 사망자는 29명 발생했으며, 특히 7월 하순 열흘 남짓한 기간에 전체 환자의 약 30%와 사망자의 약 3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러한 결과가 극심한 폭염이 이어질 경우 건강 피해가 단기간에 급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폭염 건강영향 분석에서는 고령층의 위험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체감온도가 38℃ 수준에 도달하면 65세 미만은 전체 사망위험이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65세 이상은 전체 사망위험이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1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이 폭염에 훨씬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갈증이 없어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과 작업을 피하고 ▲기온과 폭염특보, 온열질환 발생 예측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생활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폭염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 폭염에 더욱 취약한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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