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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농업과 산림만을 전담하는 국가 관측위성을 확보했다. 농림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면서 전국 농경지와 농작물을 사흘마다 정밀 관측할 수 있게 됐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황 분석과 재해 예측 등 데이터 기반 농업정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우주항공청, 산림청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4호인 '농림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성은 국내 최초의 농업·산림 전용 국가 관측위성으로, 해외 위성자료에 의존하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위성정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농림위성은 전국 농경지와 산림을 3일 간격으로 반복 촬영하며, 농작물 재배 현황과 농지 이용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한다.
수집된 영상은 농촌진흥청이 축적해 온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기술과 기상자료, 공간정보, 현장조사 자료 등을 결합해 다양한 농업정보로 가공된다. 이를 통해 주요 농작물의 재배면적과 생육 상태, 예상 수확량은 물론 농경지 이용 변화, 침수와 도복, 병해충 발생, 토양수분, 가뭄 등 모두 51종의 농업위성정보가 생산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위성정보를 농업 정책 전반의 의사결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농산물의 작황을 조기에 파악해 수급 불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경지 변화를 정확히 분석해 공익직불제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재해 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해 농가 피해를 줄이는 등 데이터 기반 농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위성 기반 농업 모니터링은 가뭄과 침수, 병해충 확산 등을 조기에 감지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위성 개발은 10여 년에 걸친 준비 끝에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2년 국가 위성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농업 전용 위성의 필요성을 처음 제안했으며, 이후 기획연구와 예비타당성조사, 국가우주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
벼 재배면적 추정과 주요 작물 생육 분석 등 원격탐사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위성 운영과 활용을 전담할 '농업위성센터'를 신설해 위성정보 생산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농업위성센터는 농림위성 운영과 함께 현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농업위성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후속 위성 개발과 활용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농림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농업 분야 특화 국가 위성을 확보하고, 전국 농경지와 농작물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현장이 요구하는 농업위성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후속 위성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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