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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방 현장의 움직임은 단순한 출동 건수 감소가 아닌 재난 유형 변화와 국민 안전 인식 확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보였다. 화재 대응 수요는 증가한 가운데 구조·구급 출동은 감소했고, 생활 속 안전교육 참여와 소방산업 규모는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국가 재난안전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2026 소방청 통계연보」를 공개하고, 2025년 소방 활동 전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전국 119 신고 접수 건수는 1,063만9천73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6.3% 감소한 수치다. 세부 출동 현황을 보면 화재 대응은 증가했다. 지난해 화재 출동 건수는 3만8천344건으로 전년 대비 약 1.94% 늘어나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구조 출동은 119만8천268건으로 9.14% 감소했고, 구급 출동도 328만5천957건으로 1.15%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 환경과 생활 패턴, 신고 양상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58만5천118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대표적인 생활 민원성 출동으로 꼽히던 벌집 제거 활동은 23만5천804건으로 감소했지만, 자연재난 피해 복구 지원과 감염병 관련 지원 활동은 오히려 증가해 재난 대응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소방 분야 산업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5년 국내 소방산업 매출은 20조6천199억 원으로 처음 20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약 5.9% 증가한 규모로, 소방시설 공사업과 제조업 분야가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소방 기술 고도화와 함께 국내 소방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정부와 업계가 국제 소방안전 전시회 등을 통해 한국형 소방 기술 확산에 나선 결과도 반영됐다.
국민 스스로 재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했다. 소화기 사용법, 소화전 활용법, 완강기 이용법 등 생활 밀착형 소방안전교육 참여자는 527만9천386명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특히 학생과 성인층 참여가 모두 확대되면서 재난 발생 이후 구조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개개인의 초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안전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연보에는 국내 출동·구조 활동뿐 아니라 국제구조대 운영, 해외 소방장비 지원 등 대한민국 소방의 국제 협력 성과도 함께 담겼다. 소방청은 향후 통계를 기반으로 재난 유형 변화에 맞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데이터 기반의 예방 중심 소방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청 김형국 정보통신과장은 "통계연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소방의 본질적 임무를 수치로 입증하는 객관적 보고서"라며, "앞으로도 정책 수립을 위한 든든한 근거 자료이자,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정보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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