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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산망 장애 상황에서도 국민이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공 정보시스템 재난 대응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기존 장애 발생 후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중단 자체를 최소화하는 실시간 이중운영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 정부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제시한 공공 AI 인프라 혁신 방향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올해 이중운영체계(Active-Active DR) 구축 대상 정보시스템 13개에 대한 재해복구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 시스템에는 민간 클라우드 전환과 재해복구 구축이 예정된 디브레인, 안전디딤돌, 우편정보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주민등록시스템과 119구급스마트시스템 등 주요 행정 서비스 역시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이중화 체계 구축 대상으로 검토된다. 정부는 이번 설계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구축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정책 변화의 핵심은 기존의 ‘대기형 복구 방식’에서 ‘동시 운영 방식’으로 넘어가는 데 있다.
기존 재해복구체계는 평상시에는 주 시스템만 운영하다 장애가 발생하면 보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전환 과정에서 서비스 중단 시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이중운영체계는 평소부터 주 시스템과 보조 시스템을 동시에 가동해 한쪽 장애 발생 시 다른 시스템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 방식이다. 행정 서비스 중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대규모 장애 상황에서도 국민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행안부는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사이 약 50㎞ 거리에서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조를 재설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응용프로그램(AP)과 데이터베이스(DB) 구조 개선, 데이터 양방향·단방향 이중화 방식 검토 등 기술적 과제를 함께 들여다본다.
또한 단순 복구 속도 향상뿐 아니라 장애 상황에서도 데이터 안정성과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국가 전산 운영 체계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올해 안에 대전센터 내 주요 등급 정보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이중운영체계 및 기존 재해복구 방식 적용을 위한 설계 결과를 마련할 예정이다.
배일권 인공지능정부기반국장은 “공공 영역에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목표 모델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번 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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