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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제조 현장이 중대산업사고 위험 관리의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불소 누출 등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대형 사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안전 점검에 착수한다. 고용노동부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을 대상으로 6월 26일부터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 과정은 미세공정 특성상 다양한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대량으로 사용한다. 불산 등 급성 독성물질, 인화성 물질 등이 관리 대상에 포함되며,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화재·폭발·유해물질 누출로 이어져 다수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최근 중상해 사고가 발생했거나 정부가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분류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다. 정부는 개별 사고 대응을 넘어 현장의 구조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점검에서는 화학물질 취급 과정 전반이 집중 확인된다. 인화성 액체와 가스, 급성 독성물질 저장·사용 과정에서 안전 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 살피고, 누출 발생 시 차단·감지·대응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한다. 또한 화재와 폭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설비 관리 상태, 작업 절차 준수 여부, 현장 근로자의 안전수칙 이행 여부도 주요 점검 항목이다.
화학물질 사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끼임, 넘어짐 등 일반 산업재해 위험 요소도 함께 점검한다.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 등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점검 과정에서 중대산업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추가 관리에 들어간다. 필요할 경우 안전보건진단을 실시하고 개선계획 수립과 이행 명령 등을 통해 사업장 전체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지만,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만큼 단 한번의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최근 발생한 사고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하여 산업재해 및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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