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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구축만 해놓고 활용이 지지부진했던 스마트도시 데이터 체계를 실제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경쟁형 공모에 나섰다. 단순 플랫폼 보급을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문제 해결 결과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고 있다. 정부는 ‘2026년 스마트도시 데이터허브 시범솔루션 발굴사업’을 통해 도시 곳곳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교통, 안전, 환경 등 생활 밀착형 문제 해결에 직접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허브는 교통·에너지·환경 정보를 통합해 분석하는 플랫폼이지만, 그간 일부 지역에서는 실질적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단순 구축이 아니라, 실제 작동하는 ‘해결형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지방정부만을 선별 지원하는 구조다. 총 2개 지자체를 선정해 최대 10억 원씩 지원하되, 지방비를 동일하게 매칭하도록 해 사업 책임성도 강화했다. 특히 지방정부 간 협업을 유도한 점이 눈에 띈다. 데이터는 확보했지만 단일 지역만으로는 활용이 제한되는 문제를 고려해, 광역·기초지자체 간 공동 응모 시 가점을 부여한다. 이는 데이터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정책 평가 기준으로 끌어올린 조치로 해석된다.
이미 선행 사업에서는 일부 가능성이 확인됐다. 울산광역시는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분석,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원과 안전 데이터를 결합한 공영주차장 관리, 충청북도는 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소멸 대응 모델을 각각 실증 중이다. 다만 이러한 사례가 전국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공모의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에 발굴되는 솔루션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른 지역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지자체에 국한된 ‘시범사업’이 아니라 전국 확산을 전제로 한 구조다. 접수는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이 선정된다. 별도로 4월 21일에는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린다.
국토교통부 김연희 도시경제과장은 “도시데이터 활용이 스마트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솔루션이 발굴되어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스마트도시 서비스가 전국에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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