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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에 경제 전면 비상, ‘사재기·가짜뉴스 무관용’ 초강수”

기사승인 2026.04.09  0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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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경제 전반에 걸친 비상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물가·에너지·금융·민생을 포괄하는 다층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동시에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4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과 비상경제 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거시경제와 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시장 안정, 민생 복지, 해외 상황 대응 등 핵심 분야별 대응 현황과 추가 조치 방향이 논의됐다. 김 총리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대응을 단기 위기 관리 수준이 아닌 구조적 대응 체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를 주문하며 재정 대응의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

물류와 공급망 리스크 대응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우회 항로 확보와 리스크 점검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관련 정보를 민간 업계와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는 ‘탈나프타’ 전환이 정책 의제로 부상했다. 나프타 기반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소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지원을 검토하며, 특히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식품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질서 유지에 대한 강경 메시지도 나왔다. 정부는 허위 정보 유포나 사재기 등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사례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분야별 대응도 구체화되고 있다. 거시경제 대응 부문에서는 ‘공급망 핫라인’을 통해 기업과 국민의 현장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반영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원유 확보를 위한 대외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공공부문 차량 운행 제한 등 수요 관리 조치도 병행한다.

금융 부문에서는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 시 시장 안정 장치를 즉각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민생 분야에서는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을 강화하고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의 수급 불안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 외교 채널을 통한 에너지 확보 전략도 병행된다. 정부는 중동 지역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면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해외 진출 기업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응이 단순한 위기 관리 차원을 넘어 경제 구조와 공급망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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