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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정부가 농업 분야 전반에 걸친 선제 점검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관계 부처 및 산림 당국과 함께 회의를 열고, 재해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전 점검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피해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닌,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점검 대상은 수리시설부터 축산·방역, 산사태 위험지역까지 농업과 연관된 거의 모든 기반 시설을 포함한다. 노후 저수지는 구조적 이상 여부를 중심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배수시설은 실제 가동 가능성과 장비 운용 상태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과수원과 시설하우스 역시 지지 구조물의 결속 상태나 외피 손상 여부 등 기상 충격에 취약한 요소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가축 사육시설과 방역 관련 시설도 주요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과거 전염병 대응 과정에서 조성된 매몰지와 차단시설은 붕괴나 유실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 보완이 필요한 지점을 선별할 계획이다. 이는 자연재난이 전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산지 지역에 대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진다.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낙석, 침식, 구조물 파손 여부뿐 아니라 주민 대피 경로까지 확인하며, 산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역시 붕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방향으로 관리가 진행된다. 아울러 침수 반복 지역의 배수로는 퇴적물 제거와 유수 흐름 확보 여부를 집중 점검해 국지성 호우에 대비할 방침이다. 정부는 4월 한 달간 1차 점검을 마무리한 뒤,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장마 시작 이전인 6월까지 보완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점검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장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현상이 빈번해지는 상황을 반영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설 노후화와 지형적 취약성이 결합될 경우 피해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은 태풍, 호우 등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도 및 유관기관에서는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하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에 여름철 재해대책 추진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농업 분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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