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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분석한 결과, 한랭질환 환자와 사망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과 인지장애를 동반한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나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운영된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감시체계는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겨울철 한파로 발생하는 건강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운영된다. 이번 절기 동안 보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6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4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환자는 약 9% 늘었고 사망자는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한파일수는 소폭 늘었지만 평균 최저기온은 오히려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저체온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환자의 약 80%가 저체온증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 역시 모두 저체온증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됐다. 특히 사망자 중 약 3분의 1은 치매 등 인지 기능 장애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나 취약계층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전체 환자의 약 65%를 차지해 여성보다 발생 빈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사망자 역시 대부분이 이 연령대였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 환자와 사망이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 환경이 가장 많았다. 환자의 약 75%가 야외에서 발생했으며 구체적으로는 길가와 주거지 주변, 가정 내부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주거지 주변이나 집 인근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 일상생활 중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활동 시간에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새벽 이후 기온이 낮은 상태가 이어지는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에 전체 환자의 상당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보고됐다. 다만 인구 대비 발생률을 보면 강원 지역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경북과 충북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감시체계 분석 결과를 종합한 연간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철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국민 대상 건강수칙 안내와 정보 제공을 지속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 한랭질환 사망자의 경우 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겨울철 한랭질환을 대비하여 인지장애를 동반하고 계신 어르신의 한랭질환 사망 발생을 낮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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