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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이미선)은 도로 위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도로위험 기상정보와 도로기상 관측자료를 12월 15일부터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도로위험 기상정보는 ‘도로 살얼음 발생 가능 정보’와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로, 실시간으로 길안내기(내비게이션) 앱과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된다. 기상 상황이 곧바로 운전 위험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사전 경고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결빙과 안개가 잦은 전국 12개 재정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기상관측장비 366개소를 설치하고, 이를 토대로 도로위험 기상정보 시험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그동안 해당 정보는 길안내기 사업자와 도로관리기관에 한해 제공돼 왔다. 이번 전면 개방으로 도로위험 기상정보는 전용 서비스 누리집과 기상자료개방포털의 API 서비스를 통해 일반 국민과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 교통 안전 기술,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에도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위험 기상정보 서비스 누리집에서는 살얼음·가시거리 정보뿐 아니라 교통상황, CCTV 기반 날씨 판별 정보, 교통사고 통계 등 운전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한 화면에서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상청은 오는 2027년까지 총 31개 재정고속도로에 도로기상관측망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로위험 기상정보 제공 범위와 종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도로위험 기상정보 정규서비스는 도로 위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경광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면 개방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살얼음과 안개뿐 아니라 강풍 등 교통안전에 영향을 주는 위험 기상정보를 추가 발굴하고, 서비스 제공 창구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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