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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자생식물 보존을 위한 ‘종자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12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세종시에서 ‘자생식물 다양성 보전과 활용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연구 협력을 넘어, 기후 위기와 재난 상황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종자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자생식물 보전 및 기후위기 대응 종자 확보 △종자 교류 및 활용 확대 △야생식물 종자 연구 방법 표준화 및 공동연구 △연구 장비·시설·인력의 공동 활용 등이다. 특히 양 기관은 종자의 주기적 교환·기탁을 정례화해 단일 기관에 종자가 집중되는 위험을 줄이고, 재난 상황 발생 시에도 안전하게 종자를 확보·분산 보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현재 한라장구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55종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확보한 2,653종 2만 6,033점의 종자를 보존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 관속식물(4,660종)의 약 60%에 해당한다. 아울러 국가 생물산업 활성화와 연구 지원을 위해 확보한 종자는 무상 분양도 진행하고 있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후 위기와 재난에 대비해 자생식물 종자를 안전하게 확보·보존하는 것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출발점”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필요시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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