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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홍역 유행국가 방문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올해 32주차(8월 9일 기준)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명)보다 1.4배 증가했다. 이 중 해외유입 사례가 49명(72.1%)에 달하며, 주 감염국은 베트남(42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 순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해 국내에서 19명이 추가 전파됐다. 환자 중 77.9%(53명)는 19세 이상 성인이었고, 절반 이상(54.4%)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불확실했다. 질병청은 특히 생후 1215개월, 46세 아동의 MMR 백신 2회 접종이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WH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6만 명으로, 2025년 현재 유럽·중동·아프리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서태평양지역에서는 몽골(인구 100만 명당 673.3명), 캄보디아(290.0명), 라오스(145.6명), 필리핀(38.7명), 말레이시아(25.2명)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베트남도 2024년 이후 유행이 급격히 확산 중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발열·발진·기침·콧물·결막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은 MMR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며, 접종 후 항체 양전율은 95~98%에 달한다.
질병청은 12개월 미만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홍역 유행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출국할 경우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가속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또한 의료기관에는 최근 3주 이내 해외 방문력이 있는 발열·발진 환자 진료 시 홍역을 의심하고, 의심 환자 발생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여행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여부를 확인해 주시고, 미접종자나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란다. 또한, 해외를 방문한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기관에서도 홍역이 의심될 경우, 최근 해외 방문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예방조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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