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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산불 이재민들이 머물던 임시조립주택까지 침수되면서 정부가 긴급 주거 지원과 안전관리 체계 전면 재정비에 나섰다.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설치된 2천여 동의 임시주택을 모두 점검하고, 반복되는 재난에 대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과 의성 지역 산불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긴급 지원과 함께 임시조립주택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안동시 일직면과 의성군 단촌면에 설치된 임시조립주택 일부가 침수됐으며, 주민들은 사전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조립주택은 기초부가 이탈하는 등 구조적 피해가 확인돼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이재민들의 생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보유한 임시조립주택을 활용해 긴급 이주를 지원한다.
안동 지역 피해 주민들은 사흘 안에 인근 임시주택으로 이전을 마치도록 지원하고, 의성 지역은 시설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위험성이 확인된 세대부터 순차적으로 새로운 임시주택에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생활 안정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취사도구와 응급구호 물품을 비롯해 침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냉장고와 세탁기 등 필수 생활가전도 신속히 지원해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피해를 계기로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 경북지역에 설치된 임시조립주택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 실태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 설치된 총 2,084동의 임시조립주택이다. 지방정부가 우선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이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장 확인을 통해 구조 안전성과 재난 대응 체계를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현장에서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신속히 보완하고, 구조 기준과 설치 방식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 전담팀(TF)을 구성해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 개정도 함께 추진해 침수와 강풍 등 복합 재난에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관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임시거주시설에서 또 다른 재난 위험을 겪지 않도록, 피해 주민의 주거 이전과 생활가전 등 필요한 구호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라며, “실태조사와 전수점검을 통해 안전 위해요소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안전관리 제도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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