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_right_top
초고층 건축물과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위치측정 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용한다. 기존 위치정보 체계의 한계를 보완해 구조 골든타임 확보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은 긴급구조 상황에서 신고자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복합 위치측정 기술을 대전 지역 소방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나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활용해 신고 위치를 확인해 왔지만, 고층 건물 내부나 지하 공간에서는 신호 제약으로 인해 정확한 위치 확인이 어려웠다. 특히 구조자가 어느 층에 있는지 즉시 파악하기 어려워 화재·붕괴 등 긴급 상황에서 초기 대응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압 정보 등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약 30m 수준이던 위치 오차를 약 15m 수준까지 줄이고, 단순한 평면 위치뿐 아니라 건물 내부 높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기술 적용으로 신고 접수 단계부터 구조 대상자의 위치 정보를 더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고층 건물이나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실내 재난 현장에서 현장 지휘와 구조대 투입 판단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정밀 위치정보 활용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소방청과 함께 실제 구조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대전 지역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차세대 119 통합 시스템에도 해당 기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2027년 말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기지국 정보와 위성항법 정보를 추가 활용해 위치 오차를 10m 수준까지 낮추고,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건물 단위로 특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 임정규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확한 위치정보는 긴급구조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구조 현장에서 활용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김상현 장비기술국장은 “현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 위치측정 기술에 대한 실증예정이며, 향후 타 지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구개발 결과의 성공적인 추진과 기술 확산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