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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국내 실물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 체계가 전면 가동됐다. 특히 원유 수급 불안이 촉발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배달·외식 산업과 제조업 전반에 압박을 가하며 ‘생활물가→자영업→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충격 확산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월 1일 장관과 1차관이 각각 업계 영향 점검과 대응 전략 회의를 동시에 열고, 비상 대응 체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중동 관련 대응 조직도 ‘비상경제 대응 TF’로 격상해 상황 변화에 실시간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가 상승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및 포장재 가격 급등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원유 기반 소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사용하는 중소 제조업체는 생산비 부담이 커졌고, 최종적으로 포장 비용 상승이 소상공인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이미 체감 충격이 뚜렷하다.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포장용기와 비닐 가격 인상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호소가 이어졌다. 업계는 비용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만큼, 배달 플랫폼과의 수수료 구조 개선 등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주요 배달 플랫폼 기업들도 상생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중소기업 상황도 녹록지 않다. 설문 결과, 기업들은 원자재 및 부품 수급 불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어, 금융 지원과 물류비 보조, 운송 인프라 확충 요구가 동시에 제기됐다.
정부는 공급망 내 비용 전가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원가 상승 부담이 특정 단계에 집중되지 않도록 대기업과 협력사, 플랫폼 기업 간 분담 구조를 점검하고, 납품단가 연동제 이행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는 고유가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실제 계약 현장에서 가격 조정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정책적으로는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도 시사됐다. 중기부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민생 안정과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이 증가하고 내수 침체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히며, “비상경제 상황인 만큼 정부-업계-배달앱-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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