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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무너진다”, 폭염·산불·가뭄·홍수 ‘동시 폭발’, 기후재난 이미 현실

기사승인 2026.03.27  0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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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통령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와 기상청 공동으로 「2025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례 없는 복합 기후재난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폭염, 호우, 산불, 가뭄 등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과 그 영향, 대응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2025년은 △역대 최대 규모 산불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 △108년 만의 극심한 가뭄 등 전방위적 기후재난이 동시에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3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총 105,084ha의 산림이 소실되며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이는 축구장 약 14만 개 규모에 달한다. 당시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고, 낮은 습도와 강풍이 겹치면서 산불 확산 조건이 최악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산불위험예보 시스템 고도화와 조기경보 체계 개선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했으며, 향후 AI 기반 확산예측 시스템 도입 등 과학적 대응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5년 여름철 평균기온은 2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폭염은 6월 말부터 시작돼 10월까지 이어졌다. 전국 20개 지점에서 역대 최다 폭염일수가 경신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고온이 가을까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460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대형 식중독 사고 역시 증가하는 등 국민 건강 피해가 확대됐다.

또 장마기간이 짧아진 반면 강수는 특정 시기에 집중되며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심 침수, 교통 마비, 산사태 등이 이어졌고, 총 1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와 2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홍수 예측 정확도 향상과 수위관측소 확대 등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 영동지역은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의 34% 수준에 그치며 108년 만의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저수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제한 급수까지 시행되면서 생활·농업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했다.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며 농작물 피해도 확대됐으며, 정부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확대 등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2025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4℃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3년(2023~2025년)은 모두 역사상 가장 더운 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대형 산불, 일본 폭설, 파키스탄 홍수, 유럽 가뭄 등 전 세계적으로도 극단적 기후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가 이미 현재 진행형 재난임을 강조하며,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정책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예측 시스템, 기후 데이터 통합 관리, 재난 대응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025년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가뭄, 집중호우 등 종합적인 기후재난에 직면하게 되었고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상청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기후위기를 더 체계적으로 감시예측하여 실효성 있는 국가적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용수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사무처장(국무조정실 국무2차장겸임)은 “이제 우리 삶 전반에서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 상황”이라며, “이상기후에 대한 과학적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정책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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