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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탄소 규제 이중 압박, 어선도 결국 ‘전기화’ 강제 진입”

기사승인 2026.04.02  0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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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어선 산업이 본격적인 친환경 전환의 시험대에 올랐다. 디젤 중심 구조를 유지해온 어업 현장에 전기 추진 기술이 결합되면서, 비용 절감과 환경 규제 대응이라는 두 가지 압박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정책 방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병행 사용하는 ‘전기복합추진’ 방식의 시범 어선을 건조하고, 4월 2일 포항에서 진수식을 열어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식은 상황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를 선택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로, 연료 사용을 줄이면서도 운항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어선은 길이 약 21미터, 10톤급 미만 규모로 최대 8명이 승선할 수 있다. 운항 방식은 이원화되어 있다. 항구에서 어장까지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디젤엔진을 활용해 추진력을 확보하고, 실제 조업 시에는 전기모터로 전환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동시에 줄이는 방식이다.

동력 구성 역시 하이브리드 구조를 따른다. 주기관으로 630마력급 디젤엔진이 탑재됐고, 보조 동력으로 105kW급 전기모터와 160kW 수준의 배터리가 결합됐다. 이를 통해 필요 상황에 따라 동력을 분산하거나 집중하는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정책적으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구조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는 2021년부터 친환경 어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시범 선박은 그 결과를 실제 해상에서 검증하는 첫 사례다. 향후 시험 운항을 통해 연료 절감 효과, 배출가스 저감 수준, 조업 효율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해운·어업 분야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디젤 기반 어선은 점차 운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연료비 상승과 탄소 배출 규제라는 이중 변수는 어업인의 수익 구조를 직접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친환경 추진 시스템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어선 분야에 친환경 추진 기술이 적용된다면 어업인 유가 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친환경 선박의 실용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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