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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발생 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경보 체계 개편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경보의 등급 운용 범위를 넓히고 정보 전달 방식을 손질해, 위험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개편의 핵심은 경보 강도의 재설계다. 대피가 요구되는 상황에는 최상위 등급 문자 발송을 원칙화하고, 휴대전화에서 자동으로 최대 수준의 경보음이 울리도록 해 수신자가 즉시 위험을 인지하도록 한다. 그동안 일부 재난 유형에 한정됐던 최고 단계 경보는 앞으로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은 대형 재난에도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특히 중대한 홍수 단계와 산사태 경보는 상위 등급 문자 발송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된다.
메시지 구성도 달라진다. 기존 90자에 묶여 있던 문자 길이를 157자까지 늘려, 재난 위치와 위험 범위, 구체적 행동 요령 등을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시범 운영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에서 광역 단위로 확대됐으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전국 적용이 추진된다. 방송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텔레비전 자막은 평균 300자를 넘던 분량을 250자 이내로 줄여 핵심 정보 중심으로 재편한다. 복잡한 문장 대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해 시청자가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을 이해하도록 설계한다.
이번 조치는 경보를 단순한 ‘안내’가 아닌 ‘즉각적 행동 유도 장치’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황범순 재난안전정보통신국장은 “이번 재난문자 및 재난방송 개선은 재난정보의 전달력과 경각심을 더욱 높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라며, “재난 상황에서 안전에 직결되는 재난정보가 국민에게 더욱 쉽고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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