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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5일 발간한 「2025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79회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디지털 지진계 도입 이후 평균치(72.8회)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지만, 2023년(106회)과 2024년(87회)보다 줄어 최근 3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4회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나타냈다. 북한 지역과 동해 해역에서의 발생 빈도 감소가 전체 건수를 낮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발생 위치별로는 내륙 43회(54.4%), 해역 36회(45.6%)로 내륙 지진이 소폭 많았다. 내륙 지진은 남한 22회, 북한 21회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남한 내륙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이 10회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는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급증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이전 평균 범위(연 2~11회)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울산·경남과 충북이 각 3회, 수도권과 전북이 각 2회, 대전·세종·충남 및 광주·전남이 각 1회였으며, 제주와 강원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지난해 가장 큰 지진은 5월 5일 충남 태안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ML) 3.7 지진이었다. 인천에서 최대 진도 Ⅳ, 서울·경기·충남에서 진도 Ⅱ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단층 분석 결과 북동-남서 또는 북서-남동 방향의 주향이동 성분을 동반한 정단층 운동으로 추정되며, 모멘트규모(Mw)는 3.6으로 평가됐다. 여진은 7일간 2차례(최대 1.4) 발생했다. 내륙 최대 규모는 5월 10일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3.3 지진으로, 1978년 관측 이래 수도권 내륙 기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최근에는 부안과 장수 등 과거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지역에서도 산발적 지진이 확인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한 흔들림이 예상될 경우 진앙 인근에 재난문자를 신속 발송하는 ‘지진현장경보’ 서비스를 올해 시행해 조기경보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미선 청장은 국내 어느 지역도 지진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며, 일상적인 대비와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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