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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초봄 해빙기를 맞아 건설현장 관리체계를 강하게 조인다. 3월 초 일주일 동안 전국 단위의 특별 점검을 가동해 지반 약화로 인한 붕괴·추락·협착 등 중대사고 위험을 선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점검은 지방관서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력을 포함해 총력 체제로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계절 요인’에 기대는 느슨한 대응을 차단하겠다는 정책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2월 한파 취약사업장 점검에 이어, 3월에는 해빙기에 특화된 위험요인을 정밀 타깃으로 설정했다. 겨울 동안 동결됐던 토사가 녹으면서 굴착면과 가시설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징후를 사전에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본 점검에 앞서 약 일주일간 각 현장이 자체 진단과 보완에 나서도록 유도했다. 현장 배포 자료에는 해빙기 사망사고 유형, 원인 분석, 점검 체크리스트가 담겼다. 형식적 자가점검을 넘어 즉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구조·지반 상태 확인, 배수 대책, 굴착 사면 기울기 확보, 지보공 변형 계측, 중장비 작업반경 통제, 달비계 로프 마모 방지 및 구명로프 보강, 지붕 작업 시 추락방호 설비 설치 등을 구체 항목으로 제시했다.
자율 보완 기간이 끝나면 예고 없는 현장 확인이 이어진다. 기관장과 감독관, 공단 관계자 등이 합동으로 핵심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미흡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굴착·흙막이 공정, 고소 작업, 중장비 운용 구간을 우선 확인 대상으로 삼는다. 산업안전보건을 총괄하는 당국은 “해빙기는 작은 균열이 대형 붕괴로 번지기 쉬운 구간”이라며, 현장 책임 주체가 위험 신호를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간 점검은 단속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 위험을 상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는 설명이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해빙기에는 지반 약화로 굴착면·가시설 붕괴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점검과 사고 예방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해빙기 대비 집중점검을 통해 현장에서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놓치지 말고 핵심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안전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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