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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에 대응해 스마트폰 기반 인공지능 탐지 서비스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개인의 직관이나 경험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워진 만큼, 통신·제조사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경고 체계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통화 내용을 기기 내부에서 분석해 의심 전화를 감지하는 기능을 상용화했다. 공통적으로 외부 서버 전송 없이 스마트폰 내 인공지능(On-Device AI)으로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전화 애플리케이션에 의심·경고 단계 알림 기능을 탑재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의 통화를 분석해 위험 수준을 구분해 안내하며, 스팸 여부를 사전에 표시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기본 활성화 상태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 앱을 통해 통화 중 대화 맥락과 키워드, 패턴을 종합 분석해 위험도를 단계별로 알린다. 화면 팝업과 진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고하며, 향후 범죄자 음성을 인식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발신 시 위험 번호 경고, 통화 가로채기 탐지 등 보조 기능도 포함돼 있다.
KT의 ‘후후’ 앱은 통화 문맥 분석과 함께 화자 인식, 인공지능 음성 합성 탐지 기술을 결합했다. 신고된 범죄자 음성과의 유사성 여부를 가려내는 기능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설치 가능하며, 탐지 정확도는 상용화 초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앱을 통해 통화 중 위험 대화를 탐지하고, 위·변조 음성 판별 및 범죄자 음성 매칭 기능을 제공한다. 스팸 전화를 대신 응답하는 기능과 메시지 내 악성 링크 탐지 기능도 운영 중이다. 향후 의심 번호를 사전에 안내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통신사·수사기관·유관기관 간 데이터를 연계하는 공동 대응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 범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공익 목적의 기술 개발에 필요한 경우 규제 특례를 통해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명절 전후로 택배·지인·정부 지원금 등을 사칭한 범죄 시도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최신 탐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은 인공지능을 악용한 정교한 수법과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주요 특징으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최신 수법들과 대처 경험을 주변 지인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설날 연휴 기간을 전후로 택배 사칭, 가족 사칭, 정부 지원금 사칭 등 다양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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