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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소방청이 전국 단위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화재와 응급사고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명절 특성을 고려해, 대응 기준을 명문화하고 현장 통제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소방청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명절 기간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경계근무 운영 계획과 구급 대응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소방청은 재난 대응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경계근무 발령 및 조치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별경계근무는 재난 위험이 커지는 시기나 국가 주요 행사를 앞두고 발령되는 비상 대응 체계로, 위험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뉘어 운영된다. 각 단계에서는 예방 활동부터 출동 대비, 상황 관리, 유관기관 협조까지 일련의 조치가 표준화돼 적용된다. 이를 통해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달랐던 대응 방식의 편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단계별 조치에는 비상연락체계 점검, 화재 취약시설 사전 점검, 현장 순찰 강화, 119 상황실 인력 확충, 긴급구조통제단 즉시 가동 태세 확보 등이 포함된다. 소방청은 이 기준을 통해 현장 대응의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 연휴에는 이 가운데 ‘특별경계근무 2단계’가 전국 소방관서에 일괄 적용된다. 적용 기간은 2월 13일 저녁부터 19일 오전까지로, 연휴 전후를 포함해 총 6일간 유지된다. 이 기간 동안 지휘체계 근무가 강화되고, 다중이용시설과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동 순찰과 사전 안전 관리가 집중 실시된다. 응급의료 대응도 함께 강화된다. 소방청은 연휴 기간 급증하는 응급 상담 수요에 대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전문 인력을 증원하고, 의료 상담과 병·의원 안내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 지난 설 연휴에는 평상시보다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으며, 전화 상담을 통한 응급처치 지도로 실제 생명을 구한 사례도 다수 확인된 바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명절은 이동과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재난 위험도 함께 커지는 시기”라며 “특별경계근무를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구급 대응 체계를 상시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명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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