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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이후 기온이 오히려 급락하면서, 겨울의 끝자락이 가장 위험한 시기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한랭질환 환자와 사망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자, 단순한 주의 환기를 넘어 고위험군 중심의 선제 대응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응급실 기반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저체온증을 중심으로 한 중증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 장소 역시 실외에 집중돼 일상적인 외출 자체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부담은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다. 신고된 환자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추위에 대한 신체적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이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 내부에서는 “한랭질환이 더 이상 특이 사례가 아닌, 반복되는 계절성 재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올해 상황이 전년도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환자 수는 물론, 사망 추정 사례까지 큰 폭으로 늘면서 ‘관리 가능 범위’를 넘어서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의 대응 메시지도 이전보다 한층 강경해졌다.
특히 기상청이 예고한 추가 기온 급강하는 현장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단기간에 수온과 체온 방어 여건이 급변할 경우, 고령자·노숙인·야외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갑작스러운 추위는 단순 불편이 아니라 생명 위협 요인”이라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생활 속 보온 관리와 보호자 역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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