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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에 AI 투입한다, 공공의료, ‘보조기술’ 넘어 체질 전환 단계 진입”

기사승인 2026.01.23  03: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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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구조적 한계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정책 신호를 명확히 했다. 복지부는 1월 22일, 전국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AI 진료시스템 도입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중증·고난도 진료를 담당하는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진료 정확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2026년 한 해에만 국비 142억 원이 투입된다. 단순 시범사업이 아닌, 상용화된 AI 의료기술을 실제 진료현장에 본격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각 시·도의 필수의료를 총괄하는 중추 의료기관으로, 고난도 진료 제공은 물론 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는 2019년부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 왔으며, 현재는 전국 17개 권역 모두 지정이 완료된 상태다. 복지부는 이들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AI 도입 지원 분야를 세 갈래로 나눴다. 먼저 환자안전 강화다.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중환자실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이 대표적인 지원 대상이다. 의료진의 대응 속도를 높여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진료정밀도의 향상이다. 급성 중증질환에 대한 영상 기반 진단 보조, 병변 분석 등 고난도 영상 판독을 지원하는 AI 기술이 포함된다. 진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이고, 의료진의 판단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진료의 효율화다. 의료 문서 작성과 같은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의료진이 진료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더해, 실시간 통역 서비스, AI 상담 및 알림 기능 등 환자 편의와 병원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시스템도 폭넓게 지원된다.

복지부는 1월 22일부터 전국 17개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각 기관의 수요와 사업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 타당성과 효과성을 평가해 기관별 최종 지원 규모를 확정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단기적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공공의료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공공의료 영역에서 자체적인 의료 AI 활용 역량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AI는 진료의 정확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이번 사업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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