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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대응 체계, 사망률 한 자릿수 진입, “성과는 분명, 지역 격차는 과제”

기사승인 2026.01.15  0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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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023년 외상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뤄졌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조사 대비 4.8%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국가 단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외상 진료체계의 접근성, 대응 속도,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정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 단위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이번 결과는 다섯 번째 조사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축적된 2023년 외상 사망 통계를 분석하는 한편,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등 305개 병원의 외상 사망 사례 1,294건을 표본으로 선정해 전문가 패널이 의무기록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연도별로 보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2015년 30%를 웃돌던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이는 권역외상센터 확충과 중증외상 진료체계 구축 정책이 일정 수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권역외상센터 수는 조사 초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 전국 단위 중증외상 대응 기반이 확대됐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인천·경기 권역이 6%대 초반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충청·강원·세종 권역은 2년 새 8%포인트 이상 개선되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광주·전라·제주 권역 역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대구·울산·경상 권역을 포함해 모든 권역에서 개선 추세가 확인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기관의 자료 제출률이 낮아 실제 사망률보다 낮게 평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광주,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절반 수준의 제출률에 그쳐 결과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과거 조사에서도 예방 가능한 사망 사례가 많은 기관일수록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의 자료 제출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권역외상센터 설치·운영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정부가 투입한 관련 예산은 약 6,700억 원으로 추산됐으며, 이 기간 동안 예방된 외상 사망자는 약 1만4천 명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계적 생명가치 개념으로 환산한 결과, 편익은 수조 원 규모로 평가돼 투자 대비 사회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외상환자 진료를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 해주시는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등의 의료진 여러분 덕분에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향후 거점권역외상센터 지정,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 간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중증외상 진료체계를 내실화하고,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 사례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이정직기자

<저작권자 © 재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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