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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공 항법 체계가 이중 안전망을 갖춘 정밀 위성 시스템 단계로 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2호 위성의 운영 정보를 1월 8일부터 항공정보간행물(AIP)에 공식 반영하고, 2월 19일부터 실제 항공 운항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KASS는 기존 GPS가 갖는 수십 미터 수준의 위치 오차를 1미터 내외로 줄여 항공기에 국제표준 수준의 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이다. 2022년 발사된 1호기에 이어, 2024년 11월 발사된 2호 위성까지 가동되면서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복수 위성 운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2호 위성은 발사 이후 지상과 위성을 연동한 통합 시험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성능 기준 검증을 모두 마쳤다. 국토부는 정식 운용 전 단계까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항공 운항 적용을 결정했다.
특히 1·2호 위성의 동시 운용은 KASS의 신뢰성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변화다. 한 위성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위성이 즉시 보완 신호를 제공할 수 있어, 항공기의 위치 정보가 끊기지 않는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된다. 이는 악천후나 복잡한 공항 환경에서 항공기 접근·착륙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정밀도가 향상되면서 항공 운항 효율도 함께 개선된다. 이착륙 과정에서 수평·수직 위치 오차가 줄어들어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이 낮아지고, 보다 최적화된 비행 경로 설정이 가능해진다. 그 결과 연료 소모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KASS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항 주변 지형과 기상 여건을 반영한 착륙 절차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으며, 제주·무안·울산공항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절차 구축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KASS 활용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실증 연구도 착수했다. 항공 분야를 넘어선 확장 전략도 병행된다. 국토부는 KASS가 제공하는 정밀 위치 정보를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재난·안전 관리, 고정밀 내비게이션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KASS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KDAS 시스템을 구축해 민간 위치기반서비스(LBS)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2호 위성 운영을 통해 항공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높아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위성 기술 확산을 통해 관련 산업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는 전 세계 다섯 번째 SBAS 운영 체계로서 위상을 굳혔으며, 차세대 기술 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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