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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비브리오패혈증 확산에 비상 경고를 내렸다. 8월 이후 환자가 급증하며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은 5월 1명, 6월 2명, 7월 2명에 불과했으나 8월 들어 14명으로 폭증했다. 현재까지 누적 환자는 19명,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4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1명 발생, 사망 6명)과 비교해 발생 수는 소폭 줄었지만, 위험도는 전혀 낮지 않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오르는 8~10월 사이 집중 발생한다. 원인은 오염된 어패류 생식, 혹은 상처 난 피부의 바닷물 접촉이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24시간 내 다리에 출혈성 수포·부종 등 심각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치료가 늦으면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간 질환, 당뇨, 악성종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었다. 여기에 알코올 의존자, 항암제·스테로이드 복용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도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이들에게 비브리오패혈증은 사실상 치명적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각별히 숙지하고 지켜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심해영기자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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